배구의 꽃은 스파이크다. 강력한 스파이크는 보는 사람들의 속을 뻥 뚫리게 한다. 스파이크 가운데서도 백어택(후위공격)은 꽃 중에 꽃이다. 중앙선에서 3m 떨어진 곳에 그려진 어택라인 뒤에서 점프해 때리는 백어택은 '사람이 난다'라는 착각을 들게할 정도다.
백어택은 공격수들이 자신의 개인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백어택을 상대방 코트에 강하게 꽂으려면 점프력 세터와의 호흡 정확한 타격 등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 백어택을 전담하는 공격수들은 서전트 점프가 70~80㎝이상이다. 자신에게 공을 올려주는 세터와 토스의 타이밍과 높이도 맞아야 한다. 공을 때릴 때는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방향과 강도를 조절한다.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가 가빈(삼성화재)이다.
2m7의 장신인 가빈은 80㎝의 서전트 점프를 자랑한다. 최고 타점이 3m75에 달한다. 상대팀 블로커보다 훨씬 위에서 때리는 셈이다. 세터 유광우와 호흡도 좋다. 유광우는 높이와 타이밍에서 가빈의 입맛에 딱 맞는 토스를 올려준다. 스파이크 기술도 발전했다. 한국에서의 첫번째 시즌인 2009~2010시즌 가빈은 힘만 앞세운 스파이크를 했다. 이후 발전을 거듭했다. 가빈은 올 시즌 스파이크를 하면서 강약 조절까지 한다.
백어택의 3박자를 갖춘 가빈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17개의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34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까지 가빈은 개인 통산 1006개의 백어택을 기록했다. V-리그 최초로 백어택 1000개를 넘어선 것이다. 2위는 안젤코(KEPCO)로 통산 813개다. 757개를 기록한 박철우(삼성화재)가 3위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맹활약을 앞세워 KEPCO를 3대0(25-22, 25-22, 27-25)으로 누르고 선두를 질주했다. 성남에서는 LIG 손해보험이 상무신협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5일)
삼성화재(18승 2패) 3-0 KEPCO(12승 8패)
LIG손해보험(5승 14패) 3-0 상무신협(2승 18패)
도로공사(9승 7패) 3-2 IBK기업은행(7승 9패)
현대건설(8승 9패) 3-2 KGC인삼공사(12승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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