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화이트에서 크리스 다니엘스로 용병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진 KGC. 결국 '신라이벌' 동부와의 최후의 승부를 대비한 카드로 볼 수 있다.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력한 동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용병 로드 벤슨을 제압할 용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부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는 않을 듯 보인다.
KGC "동부전, 해볼 만하다."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 양팀의 상대전적은 4승1패로 동부의 우세다. KGC는 최소득점 수모를 당한 5라운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팽팽한 접전이었다"고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사실상 전문가들은 "동부를 넘어서기는 힘든 전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세근이 있지만 화이트가 벤슨과의 매치업에서 완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니엘스 영입으로 상황은 달라졌다고 자신한다. KGC 이상범 감독은 "동부의 높이가 최강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다니엘스가 오면서 어느정도 대등하게 골밑 싸움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 시즌 KCC에서 뛴 다니엘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벤슨과 맞대결을 펼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니엘스가 벤슨과 대등한 싸움을 해준다고 가정하자. 결국은 나머지 4명의 국내 선수들 간의 매치업을 봐야하는데 동부도 좋지만 KGC도 밀리지 않는다. 양희종-윤호영, 오세근-김주성의 맞대결이 막상막하라고 가정한다면 오히려 김태술-박찬희-이정현의 가드, 슈터라인을 갖춘 KGC가 국내선수 진용만 놓고 보면 조금 더 낫다고 볼 수도 있다.
동부 "어림 없다. 이광재 오면 끝."
동부 강동희 감독도 "KGC가 무서워졌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KGC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넘친다. 슈터 이광재가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광재는 내달 3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7-2008 시즌 루키로 동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광재는 정확한 3점슛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슈터다. 동부가 이광재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동부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외곽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3점슛 성공률이 지난 시즌에 비해 매우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동부에는 중요한 순간 외곽슛을 던져줄 수 있는 클러치 슈터가 없다. 또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빠른 스피드로 공을 운반하거나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풀어줄 선수도 부족하다. 이 두 역할을 모두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이광재다. 강 감독은 "상무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까지 생겼더라. 몸상태는 아주 좋아보였다"며 "지금 전력에 광재가 들어와 3점슛 2~3개 정도와 돌파에 이은 득점이 2번 정도만 나와도 정말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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