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관대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메시(바르셀로나)의 손등을 밟은 페페(레알 마드리드)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고 공식발표했다.
페페는 바르셀로나와의 2011~2012시즌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경 그라운드에 넘어진 메시의 왼손등을 밟고 지나갔다. 당시 주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비신사적인 행동은 방송 중계화면에 적나라하게 잡혔다. 리플레이 영상으로는 페페가 심판을 향해 걸어가다가 메시의 옆을 지나는 순간 보폭을 줄여 오른발로 손등을 밟고 가는 것처럼 보여 일부러 밟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경기가 끝난 뒤 페페는 "메시의 손등을 밟은 것은 전혀 의도된 행동이 아니었다. 어쨌든 메시에게 사과하고 싶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스페인 언론 매체들은 일제히 "페페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을 저질렀다. 구단에서 먼저 페페를 징계해야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4대1 승)에 페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스페인축구협회의 무징계 결정으로 페페는 26일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8강 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같은 사안에 대해 징계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22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고의로 밟은 맨시티 공격수 발로텔리에게 4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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