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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이 코리안더비에서 보여준 차이

by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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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 박지성(맨유)과 박주영(아스널)이 영국 런던에서 벌인 '코리안 더비'는 둘의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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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피지컬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박지성은 최근 꾸준히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주영도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와 샤막(모로코)이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 참가로 아스널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출전 엔트리에는 포함되고 있다. 박주영이 18명의 출전 명단에 포함된다는 건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또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는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둘의 차이는 경기력에서 났다. 맨유 8년차로 베테랑 대접을 받는 박지성은 언제 들어가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23일 아스널전에서도 후반 31분에 조커로 들어가 5분 만에 역전골의 시발점이 됐다. 측면 미드필더로서 퍼거슨이 주문하는 공간 침투와 수비 가담을 충실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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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맨유에서의 템포와 역할이 몸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동료들이 패스를 해줄 수 있는 빈공간을 절묘하게 찾아들어갔다. 또 템포를 죽이지 않는 논스톱 패스에 이은 빠른 제2의 연결 동작이 몸에 익숙해져 있다. 박지성이 들어가도 맨유의 경기 템포가 떨어지지 않는다.

박주영은 4개월 만에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것도 맨유를 상대로 했다. 후반 39분 들어가 추가시간까지 포함, 10분여를 뛰었다.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로 후방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볼을 빼앗았다. 그렇게 해서 머리로 한 번, 발로 두 번 볼을 터치했다. 박주영은 모 처럼 만의 경기 출전으로 팀플레에 녹아들지 못했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규칙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면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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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에게 볼이 자주 연결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박주영의 움직임과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 또 아스널 동료들이 아직 박주영의 경기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지성도 맨유 입단 초기, 볼을 자주 만지지 못했다. 동료들은 여러 옵션 중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게 돼 있다. 검증이 덜된 선수에게 볼을 주길 꺼려할 수밖에 없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이 박주영에게 평점 3점을 매긴 걸 인정해야 한다. 박지성은 4점을 받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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