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 외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차원이 다른 득점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프리메라리가를 넘어 현재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두 얼굴, 호날두(포르투갈)와 메시(아르헨티나)의 불꽃 튀는 득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프리메라리가가 레알 마드리드(16승1무2패·승점 49·1위)-바르셀로나(13승5무1패·승점 44·2위) 대 나머지 18개 팀으로 구분되는 것처럼, 득점 경쟁도 호날두-메시 대 기타 선수로 나뉘어 진다.
입이 딱 벌어지는 골 폭풍이다. 둘은 나란히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전해 호날두가 23골을 넣어 득점 1위, 22골을 넣은 메시가 2위에 올라 있다. 공동 3위 곤잘로 이과인(14골)과 무려 8~9골 차다.
한 시즌 한 번도 어려운 해트트릭이 4경기에 한 번 꼴로 나온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호날두는 5번, 메시는 4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둘은 발을 맞춘 듯 19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67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득점의 34%,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넣은 59골 중 37%를 책임졌다.
골을 쏟아내고 있는 두 선수 중 누구의 골이 더 영양가가 높을까. 골만으로 팀 기여도를 온전하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골의 성격을 뜯어보면 얼마나 팀 승리에 기여했는 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골의 순도만 놓고보면 메시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호날두가 정규리그에서 넣은 23골 중 무려 9골이 페널티킥골이었다. 페널티킥골이 무려 39%다. 반면, 메시의 22골 중 페널티킥골은 2개에 불과했다. 호날두는 본인이 페널티킥을 유도했을 때는 물론, 페널티킥 기회가 오면 키커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메시보다 득점 기회가 더 많다고 봐야 한다.
호날두가 넣은 23골 중 선제골은 5골이었다. 이 중 2골은 선제 결승골이었고, 페널티킥골이 2개였다. 메시도 호날두와 비슷했다. 선제골이 4개, 결승골이 3개였다. 메시는 지난해 11월 7일 벌어진 빌바오전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2대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엘 클레시코에서 바르셀로나가 3대1 완승을 거뒀는데, 메시가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둘은 지난 주말 19라운드 경기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다. 메시가 말라가전에서 3골을 쏟아내자, 호날두는 빌바오전에서 2골을 터트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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