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 없다. 갈 데까지 간 분위기다.
조중연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가 수명을 다한 듯 하다.
불과 한 달여전 비상식적인 절차로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기술위원회는 작동하지 않았고, 협회 수뇌부의 입맛대로 감독의 거취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스폰서 외압'을 시인하기도 하는 등 좌충우돌했다.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또 대형 사고가 터졌다. 조 감독의 경질을 논의하던 그 시기에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축구협회 직원이 다른 부서 사무실에서 축구용품을 훔치다가 발각됐다. 그 직원은 회계를 담당하는 실무자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각종 비리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특별위로금 1억50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퇴직시켰다.
안하무인이다. 조광래 감독과 함께 물러난 박태하 서정원 가마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게는 잔여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고 충돌했다. 연봉 문제는 아직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반면 내부 비리를 덮기 위해선 인사위원회를 열어 규정에도 없는 퇴직위로금를 지불하기로 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낯 뜨거운 공통 분모는 존재한다. 규정은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끼워 맞추기식 자기 합리화로 축구 행정을 운용하고 있다.
이율배반의 전형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해 K-리그 승부조작으로 신음했다. 근간이 흔들렸다. 그러나 산하 단체인 프로축구연맹의 일로 치부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있었다. 뒤늦게 근절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미 큰 불은 꺼진 뒤였다.
국제 무대에선 외교력도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쿼터 축소, 정몽준 명예회장 국제축구연맹 부회장 낙선 등으로 설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올해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10주년을 맞는 해다. 새로운 시대를 설계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겉으로는 장황하게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지만 속은 곪아 터지고 있다.
고인 물은 썩는다. 조중연 회장은 정몽준 명예회장의 축구계 최측근으로 10여년 동안 축구행정을 좌지우지했다. 이해하지 못할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누구하나 책임 지겠다고 나서는 인물도 없다.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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