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이 더 열심히 해야지."
장거리 이동에도 불구하고 짐을 풀자마자 훈련장에 나왔다. 21년 만에 찾아온 제주도의 한파 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마친 강원FC가 3일부터 제주도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전 선수단이 참가했던 쿤밍 전지훈련 당시와는 달리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할 선수들 만이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을 받았다.
강원 선수단이 도착한 3일 제주도는 전날 내린 폭설에 이어 한파까지 겹쳐 있는 상황이었다. 전날 최저 영하 2도까지 기온이 떨어진 것과 비교해 보면 조금 따뜻해 지기는 했지만, 강풍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권을 유지했다. 전지훈련 중인 일부 팀들은 훈련 계획을 취소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강원 선수단은 숙소인 제주 서귀포시 KAL호텔에 짐을 풀어놓은 뒤 곧바로 훈련장인 강창학공원으로 출발했다. 1시간 정도 훈련이 이어졌다. 김상호 강원 감독은 "쿤밍 전지훈련 뒤 사흘 간 휴식을 취한 뒤라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다. 몸 풀기 차원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날씨에 대한 아쉬움은 숨기지 않았다. "추운 날씨를 피하려고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내려왔더니 이건 완전히 잘못 걸린 것 같구만." 추운 날씨 속에 훈련하는 선수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쿤밍에서 달아오른 선수단 분위기가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강원은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2주간의 동계 훈련 기간 동안 9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쿤밍에서 진행했던 체력 훈련의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제부터는 실전 훈련을 통해 감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2009년 창단 이후 최고다. 제주도에서 올 시즌 성공의 기운을 듬뿍 받고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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