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축구는 계속된다.
5일 새벽(한국시각) 스토크시티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스토크시티-선덜랜드전은 90분 내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극한의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다. 악전고투속에 선덜랜드가 1대0 승리를 거뒀다.
눈밭 축구였다. 선수들의 머리 위로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그라운드의 하얀 라인이 눈에 가렸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프레이저 캠벨, 코너 위컴과 함께 벤치에서 이색적인 풍경을 지켜봤다.
승점 30점, 골득실차 8-9위인 선덜랜드와 스토크시티의 치열한 일전이었다. 마틴 오닐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스테판 세세뇽을 원톱으로 내세운 4-5-1 포메이션을 운용했다. 부담스러운 원정전에서 중원을 두텁게 쌓는 수비적인 전술을 운용했다.
악천후 속에 양팀은 전반 내내 슈팅 3개에 그쳤다. 유효슈팅은 양팀 통틀어 1개에 불과했다. 전반 종료 직전 선덜랜드의 메일러를 향해 발을 높이 든 태클로 스토크시티 수비의 핵 후트가 퇴장당했다.
후반전은 11대10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선덜랜드의 분위기였다. 후반 16분 선덜랜드의 발빠른 날개 제임스 맥클린의 환상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세세뇽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1대1 찬스를 맞은 맥클린은 가볍게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려찼다. 리그 2호골, FA컵 피터보로전 1골을 포함, 시즌 3호골을 신고하며 오닐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선덜랜드는 원정에서 귀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8위를 지켜냈다. 스토크시티와 9월 첫 홈 맞대결에서 4대0으로 대승한 데 이어 원정에서도 승리를 꿰차며 절대적인 우세를 입증했다. 스완지시티, 노르위치시티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오닐 매직'을 이어가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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