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주에서 벌어진 동부와 KT의 경기는 관심의 시선을 받은 두 선수가 있다.
동부 슈팅가드 이광재와 KT 포워드 김영환이었다. 이들 두 선수는 최근 군복무(상무)를 마치고 첫 복귀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예비역이 된 이들이 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신고식을 치르는 무대였으니 둘의 활약상에 눈길이 갈 수 밖에.
뚜껑을 열어보니 이광재의 승리였다. 이광재는 이날 20분54초를 뛰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고,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도 각각 1개씩 올렸다.
반면 김영환은 4분47초 밖에 뛰지 못하며 리바운드 1개만 기록했을 뿐이다.
이광재는 코트를 밟은 시간부터 빨랐다. 1쿼터 3분59초를 남기고 황진원과 교체 투입됐다. 동부가 8-6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이후 이광재는 1분여 만에 13-9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신고한 뒤 2쿼터까지 6점을 보태며 팀의 기선잡기에 커다란 공을 세웠다.
특히 이광재가 이날 터뜨린 3점슛 2개는 동부가 리드를 잡고 있을 때 더 달아나기 위해 필요했던 '한방'이었다.
강동희 감독도 "그동안 점수차를 벌려야 할 타이밍에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서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이날 이광재의 역할은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칭찬했다.
김영환은 1쿼터 종료 39.3초 전에 박상오의 백업 멤버로 출전했다. 11-16으로 뒤져있던 KT는 김영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윤호영을 마크했던 김영환은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2쿼터 1분41초까지 뛰다가 교체 아웃된 김영환은 승부가 이미 기운 경기 종료 2분27초전에 투입돼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광재는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지만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 준 덕분에 마음이 편했다"면서 "우리 팀의 플레이가 매끄럽게 잘 돌아갈 때 복귀하니까 적응하기도 쉬웠다"며 팀에 공을 돌렸다.
이어 이광재는 "아직 체력이 부족하다. 3일 휴식 기간 동안 넋놓고 푹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원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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