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작까지 1달 남겨 놓았다. 모든 팀이 시즌 준비로 바쁜 상황에서 대구에는 큰 공백이 생겼다. 바로 주전 수비수 안재훈이다.
대구팬들로서는 가슴이 철렁하고 무너질법한 소리다. 하지만 걱정은 내려놓으시길. 안재훈이 은퇴를 선언한 무대는 K-리그가 아닌 구단 내 탁구리그에서다.
이야기는 이렇다. 대구는 1월 10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2월 15일이나 되어야 돌아올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만 한 달 넘게 지내야만한다. 대구 선수단은 꾸리찌바에서 자동차로 20여분 떨어진 '스포츠빌'에 머물고 있다. 유배지나 마찬가지다. 휴식 시간에는 마땅히 할 것이 없다. 시내로 놀러가는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많지 않다.
선수들은 스포츠빌 내 있는 탁구장에 모였다. 처음에는 식사시간 전후 심심풀이였다. 하지만 이내 승부가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인만큼 내기를 걸기도 한다. 사람들이 많아지자 리그가 생겨났다. 이른바 '대구FC배 탁구리그'다. 상품으로는 즉석밥이나 통조림, 라면, 육포 등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이 가장 인기다. 상품들이 걸리자 선수들의 눈빛도 달라졌다.
최대 피해자가 바로 안재훈이다. 안재훈은 자신감 넘치게 탁구리그에 데뷔했지만 성적이 신통치않다. 계속된 패배로 한국에서 공수해온 음식들을 골고루 동료들에게 헌납했다. 밑천이 드러낸 안재훈은 결국 '은퇴'를 선언하고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탁구 대결을 쓸쓸히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반면 챔피언은 이번 시즌 대구에 들어온 브라질 출신 지넬손에게 돌아갔다. 지넬손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대구 선수들을 하나씩 제압하며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지넬손은 전리품으로 얻은 한국 음식을 동료들과 나누며 더욱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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