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의 몰수승,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될 것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머릿 속은 오직 오만(2월 22일 자정)전으로 가득차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먼저 사우디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예상했던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지만 승점 1도 따지 못할 뻔 했던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원했던 승점 3을 얻지는 못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
올림픽대표팀은 사우디 원정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종료 직전 김보경의 극적인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따낸 홍명보호는 2승2무(승점 8)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카타르전에서 카타르의 부정 선수 출전으로 몰수승(3대0 오만 승)을 거둔 오만도 같은날 열린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기면서 승점 7(2승1무1패)로 한국을 바짝 추격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만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런던올림픽 본선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홍 감독도 "오만전에서 승리한다면 런던에 갈수 있다.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며 오만전 필승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전 고전과 오만의 몰수승이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오만의 몰수승을 들었을 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우리는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해 어렵게 승점을 따고 있는데 오만은 쉽게 승점을 가져가 큰 충격이었다. 이 점 때문이라도 오만에 이겨야 할 이유가 생겼다. 또 사우디전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쳐 오만전에서 이겨야 본선을 확정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분명 오만전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창원에서 열린 오만과의 1차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홍 감독은 오만의 강해진 전력을 경계하며 철저한 준비를 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9월에 경기했던 오만과는 평가 자체가 다른 수준 높은 팀이다. 이번 오만-카타르전을 보니 잘 준비되어 있는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카타르를 지배했다. 오만이 오랫동안 경기를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직력이나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아졌다. 그래도 우리팀도 저력이 있다. 잘 대비해서 오만을 이기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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