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1기가 공개됐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지휘봉을 잡은 후 첫 명단을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25일 오후 2시·전주)과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29일 오후 9시·서울)에 출전할 26명이 세상에 나왔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박주영(아스널)은 발탁으로 정리됐다. 최 감독은 영국 런던에서 박주영과 만난 후 7일 귀국했다. 근심이 가득했다. "벵거 아스널 감독의 머리 속에 박주영이 없지 않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 감각에 물음표를 달았다. 차출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뽑을 수도, 뽑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 박주영은 아스널이 2011~2012시즌 치른 37경기에서 5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A대표팀에서는 제몫을 했다. 레바논과의 5차전(1대2 패)을 제외하고 3차예선 전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에 선발 출격, 6골을 터트렸다. 3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선발이 아니면 조커로도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
국내파 중심으로 치른다는 철학은 유효했다. 유럽파는 단 2명에 불과했다. 박주영 외에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셀틱)이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셀틱)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등은 제외됐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경우 경고누적으로 쿠웨이트전에 뛸 수 없다.
최 감독의 친정팀인 전북 선수들도 대거 승선했다. 이동국을 비롯해 36세 노장 김상식과 김정우 조성환 박원재 등 5명 태극마크를 달았다. 상주 상무의 권순태를 포함하면 전북 출신은 6명이다. 김상식은 2007년 7월 아시안컵 음주파동 후 4년여 만에 재승선했다. 그는 전북에서 최 감독과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09년에 이어 지난해 팀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서른 살 안팎의 K-리그 고참 선수들도 다시 기회를 얻었다. 경찰철의 김두현이 눈에 띈다. 2군 리그의 경찰청에서 대표 선수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두현은 최 감독이 수원코치 시절 조련한 인물이다. 곽태휘(울산) 최태욱 하대성(이상 서울) 최효진 김치우 김형일 김재성(이상 상주) 오범석(수원) 김창수(부산) 등도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알 사드)와 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도 조광래호에 이어 재신임을 받았다. 올림픽대표팀에선 주장 홍정호(제주)만 불렀다.
최강희호는 18일 전남 영암에서 첫 소집훈련을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최강희호 1기 명단(26명)
GK=정성룡(27·수원) 김영광(29·울산) 권순태(27·상주)
DF=박원재(28) 조성환(30·이상 전북) 곽태휘(31·울산) 오범석(28·수원) 이정수(32·카타르 알 사드) 홍정호(23·제주) 최효진(29) 김형일(28·이상 상주) 김창수(27·부산)
MF=한상운(26·성남) 김정우(30) 김상식(36·이상 전북) 이근호(27·울산) 기성용(23·스코틀랜드 셀틱) 최태욱(31) 하대성(27·이상 서울) 신형민(26·포항) 김두현(30·경찰청) 김치우(29) 김재성(29·이상 상주)
FW=이동국(33·전북) 박주영(27·잉글랜드 아스널) 김신욱(24·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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