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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새 부대에 담은 4색향 묵은 술

by 박재호 기자
◇이동국.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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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스포츠조선 DB

◇김두현.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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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석. 스포츠조선 DB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자신과 운명을 함께 할 태극전사들의 이름을 불렀다. 막상 뚜껑을 열자 놀람, 기대, 분석, 까닭 등 갖가지 단어가 팬들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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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표팀 사령탑이 바뀌면 멤버도 크게 요동친다. 감독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인연에 따라 선수에 대한 평가는 바뀌게 마련이다. 사심이 들어가서가 아니라 가까이서 보면 멀리서 보는 것과는 다른 매력과 능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맞는 말이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최강희 감독은 새 술에 네 가지 다른 향의 '묵은 술', 이른바 특별한 4명을 더했다.

이동국(33) 김상식(36) 김두현(30) 오범석(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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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대표팀과는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선수들이다. 대표팀 얘기가 나오면 만족이라기보다는 아쉬움과 간절함이 먼저 떠오르는 이들이다.

이동국은 설명이 필요없는 최강희의 애제자다. 최 감독이 사령탑을 맡을 때 이동국의 대표팀 재승선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동국은 조광래 감독 시절에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시원하게 뛰지 못했다. 그 문제가 됐던 한 장의 사진. 지난해 10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아랍에리미트전에서 박주영이 골을 넣었을 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교체멤버 이동국. 당시 이동국은 "색깔이 맞지 않는 대표팀에서 더 이상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다"며 다소 강한 표현까지 썼다. 이제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김상식은 경험 때문에 부름을 받았다. 2007년 아시안컵 대회 도중에 술을 마셔 국가대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영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대표팀에서는 잊혀진 인물이 됐다. 오는 29일 쿠웨이트전은 대한민국 축구의 운명을 판가름할 중요한 일전이다. 이를 위해 최강희 감독은 김상식의 경험을 높이 샀다.

김두현은 경찰청에 있었는데도 뽑혔다. 11일 김두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정관념 틀을 깨고 선발해주신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2군리그와 내셔널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세지가 전달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군리그·내셔널리그에서 피땀 흘리는 선수들 힘내세요! 싸워서 승리하세요'라는 말을 올렸다. 이동국은 "김두현이야말로 당연히 뽑혔어야할 선수"라며 능력을 칭찬했지만 경찰청 입단과 함께 잊혀졌던 김두현의 발탁은 그야말로 쇼킹이었다.

오범석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오(범석)-염(기훈) 라인'의 오명을 썼다. 이후부터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이 컸다. 또 조광래 감독의 경질 과정에서 오범석은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의 선수 선발 압력 해당 선수라는 공공연한 소문이 돌았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또 한번 마음 고생을 했다. 오범석은 "가족들이 힘들어했다. 이겨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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