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에 관여했던 터키프로축구 고위 관계자들이 평생을 감옥에서 썩을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각)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기레순스포르의 오르군 페커 전 회장이 재판 결과 유죄가 입증되면 최대 1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P는 페커 전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되는 아지즈 일디림 페네르바체 회장에게 내려질 형량 역시 최대 72년형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지난해 12월 터키 의회가 승부조작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상향조정하는 법안을 가결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터키리그는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구단 관계자와 선수, 브로커 등 총 93명이 구속됐는데, 페네르바체에서만 일디림 회장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와 선수 등 30여명이 붙잡히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던 트라브존스포르를 따라잡기 위해 최대 19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라브존스포르를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해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던 페네르바체는 승부조작 사건 뒤 자격을 박탈 당했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법원 판결에 따른 페네르바체의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네르바체 팬 수백명은 이스탄불 법원 앞에서 강등 판결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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