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축구경기장의 첫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발을 딛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완장의 주인공은 정인환으로 결정됐다. 중국 광저우에서 전지훈련 중인 인천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경선을 통해 2012시즌 주장으로 정인환을 선임했다. 16대 14로 함께 후보로 오른 유 현과 불과 2표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박빙의 승부였다. 정인환은 "영광이다. 솔직히 주장에 대해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당연히 유 현 형이 될 줄 알았다. 중반까지 결과가 엎치락 뒤치락하니까 막판에는 승부욕까지 생기더라"며 "기현이형 남일이형 등 대선배들 대신해 선수단을 리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인환은 축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재치있는 말솜씨와 친화력으로 인천 선수단 사이에 신뢰가 두텁다. 정인환은 "경기장 안밖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솔선수범을 할 것이다. 구단, 선수단, 팬들 모두에게 귀를 기울이겠다. 서로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리더쉽이라 생각한다. 주장이 됐으니 후배들보다 솔선수범하여 새벽훈련을 해야겠다. 무섭다. 그리고 팬들과의 SNS도 더 활발히 해야겠다"고 했다.
정인환은 숭의구장의 첫 발을 딛을 수 있다는데 감격해했다. 인천은 올시즌부터 문학월드컵경기장을 떠나 숭의구장에서 새 출발을 한다. 정인환은 "숭의구장의 역사적인 첫 경기가 수원이다. 많은 인천의 팬들이 찾아주실 거라 생각한다. 엄청난 환호속에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 그라운드에 발을 딛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보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많은 팬 여러분 앞에서 홈 첫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인환은 올시즌 목표로 팀을 8위 안으로 이끄는 것을 정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설기현 김남일과 젊은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롤모델로 삼은 울산의 곽태휘를 넘는 수비수가 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를 위해 광저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인환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팬들의 지지는 언제나 경기장에서 힘이 된다. 새로운 경기장은 그라운드와 가깝다고 들었다. 팬들이 가까워진 만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중거리슛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멋진 골을 넣어 팬들에게 안기는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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