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프로야구의 경기조작에 관한 내용을 수사하기로 결정하면서 박현준과 김성현(이상 LG)등 '조작가담 의심선수'들이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프로배구의 경기조작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7일 오후, 전격적으로 프로야구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그간의 프로배구 경기조작을 주도한 브로커 강씨 등의 조사과정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구체적인 이름과 경기조작 정황이 드러났고, 이들 외에 몇몇 선수들도 구단측에 경기조작 사실을 고백했다는 사실이 포착됨에 따른 후속조치다. 강씨 등은 LG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 등이 경기조작에 가담했다는 내용을 검찰 수사과정에서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수사착수를 선언한만큼 이미 기존의 프로축구나 프로배구 사건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선수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창원지검이나 최근 프로배구 경기조작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수사 착수가 된 이후 곧바로 브로커를 구속수사한 뒤 이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수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했다. 단순 피의자 조사로 끝난 경우도 있고, 핵심 용의자로 밝혀진 선수도 있었다. 프로배구 경기조작 수사 과정에서는 이미 전직 선수 1명을 구속했고, 현직 1명은 17일 기소조치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 또 다시 현역 선수 1명과 전직 선수 1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하고 있다.
이같은 전례를 미뤄볼 때 일단 다음 주중으로 현 시점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박현준과 김성현이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박현준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이고, 김성현은 국내에 있다. 따라서 두 선수를 동시에 부르거나 김성현부터 검찰로 소환하는 형식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 구단 선수들까지 소환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대구지검은 이날 프로야구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밝히며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한 수사는 야구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현재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방침을 토대로 수사진행 상황을 전망해보면, 일단은 브로커 강씨가 이름을 밝힌 박현준과 김성현의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한 뒤, 향후 추가로 나타나는 피의자가 있다면 그때 그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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