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은 매 경기를 앞두고 '매치데이 프로그램(Matchday Programme)'을 발간한다. 팀의 여러가지 소식들, 감독과 선수들의 인터뷰, 상대팀의 최근 소식 등 팀의 여러가지 정보와 다채로운 읽을거리가 담긴다. 선덜랜드 매치데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레드 앤 화이트(Red & White)'. 팀의 홈 유니폼 색인 빨간색과 흰 색을 형상화했다.
19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2011~2012시즌 FA컵 16강 경기를 앞두고 발간된 '레드 앤 화이트'에서 지동원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 있었다. 매주 팀의 주축 선수들의 근황과 인터뷰를 전하는 '캣츠 아이(Cat's eye)'라는 코너를 통해서다. 선덜랜드의 별명인 '더 캣(The Cat)'을 이용한 이 고정코너는 컵대회만 나가면 승승장구하는 지동원의 활약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선덜랜드는 지동원이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지난 2010년 FA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지동원은 대회 5골로 인디오(경남)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지동원이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6경기 4골을 기록한 사실을 소개하며 "지동원은 '컵 대회 종결자'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지동원은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었던 지난 시즌 스토크 시티와 볼턴의 FA컵 4강전을 보며 FA컵 출전의 꿈을 키웠다. 한국에서 FA컵 우승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이번시즌 선덜랜드의 대회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며 아스널전 출전에 대한 강한 욕망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대표팀 선배이자 FA컵 맞상대 아스널 소속인 박주영(27)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주영이) 영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스널을 좋아한다"면서 "우리는 매우 가까운 사이다. 가끔씩 런던에 가서 그(박주영)를 만난다. 얼마전 아스널과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요즘 (박주영이)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데 FA컵에서는 꼭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였다. 이런 그의 바람과는 달리 박주영은 선덜랜드전 출전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동원은 A대표팀 승선 불발에 대한 소회도 털어 놓았다. 그는 "최강희 감독님이 최근에 내가 경기에 잘 나가지 못해서 뽑지 않으신 것 같다. 좀 더 운동에만 집중하면 찬스가 생길 것이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모두 성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선덜랜드(영국)=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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