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달변가다.
무뚝뚝한 인상에 구시대적 인상마저 풍기는 2대8 가르마는 그의 상징과도 같다. 부리부리한 눈매까지 겹치면 처음 그를 대면하는 이들이 말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막상 알고보면 진국이다. 굳게 다문 입에서 이따금 터져 나오는 현란한 입담은 촌철살인과 같은 효과를 낸다.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최강희식 유머와 재치는 K-리그 전북 현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옆집 아저씨 같은 말투는 '봉동이장'이라는 별명으로 돌아왔다. 이런 최 감독의 입담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실 최 감독은 A대표팀 코치 시절부터 재능을 보였다"고 귀뜸했다.
그가 밝힌 전모는 이렇다.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3년 10월 21일 최 감독은 A대표팀 코치 신분이었다. 2004년 중국아시안컵 예선전이었던 이 경기서 한국은 오만에 1대3으로 패했다. '오만쇼크'로 불리던 바로 그 경기다. 승리를 자신했던 오만전에서 패하자, 사방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모두 입을 다물었다. 외국인 신분이던 쿠엘류 감독은 물론이고 박성화 수석코치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만큼 오만전 패배의 충격이 컸다. 몰려드는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하기 힘든 상황에서 축구협회는 마지막 보루로 코치 신분이던 최 감독에게 부탁을 했다.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는 최 감독을 겨우겨우 설득시켜 전화 인터뷰 자리를 성사시켰다. 머뜩찮은 표정을 짓던 최 감독은 막상 수화기를 잡자 청산유수로 대표팀의 입장을 대변했다. 행여나 최 감독이 대형사고를 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던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그 때부터 최 감독이 천부적인 언변을 타고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웃었다.
세월이 흘러도 최 감독의 입담은 변함이 없다. 푸근한 화술로 선수들을 한데 어우르며 팀을 이끌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들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별다른 요청이 없다. 이따금 농담을 주고 받는 정도"라고 밝혔다. 미드필더 한상운(성남 일화)은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신다"면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상무정신으로 (훈련을) 해보라'며 농담도 한다"고 웃었다.
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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