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간 혼다 게이스케(26·CSKA모스크바)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2011년 8월 말 러시아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쳐 들것에 실려 나왔다. 진단 결과 오른쪽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나자, 혼다는 9월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이후 혼다는 11월 중순 리그 경기에 다시 복귀했으나, 수술 부위에 이상을 느껴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라치오(이탈리아) 이적에 거의 가까워 졌지만, 소속팀의 높은 이적료 요구 탓에 결국 물거품이 되는 등 아픔도 겪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통과를 위해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잘 아는 일본 축구계도 노심초사했다.
이러던 혼다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혼다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3분 교체 출전했다. 혼다는 프리킥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등 한결 나아진 몸 상태를 드러냈다. CSKA모스크바는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폰투스 베른블룸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혼다는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혼다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아직 베스트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다. 오늘 경기도 보통 정도의 활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서 요구하는 것은 다 했다. 그러나 요구되는 것 이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래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내 이름도 기억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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