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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에서 용병 성공 조건 세 가지

by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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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슈미트(삼성화재) 안젤코(전 삼성화재) 숀 루니(전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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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국 남자배구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용병 선수들이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용병제는 2005~06시즌부터 시작해 이번 시즌까지 지속돼 왔다. 팀 당 한 명씩 보유 가능하다. 시즌 중반 교체하는 경우도 있었다.

용병 영입의 승패는 팀 성적과 직관돼 있다고 봐도 된다. 따라서 감독들은 항상 국내 무대에 통할 수 있는 용병 발굴에 혈안이 돼 있다. 시즌 중에도 다음 시즌을 대비해 새 용병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감독들 사이에선 국내에서 용병이 성공하는 조건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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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0명이 넘는 용병이 국내 무대를 오갔지만 그중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가빈, 안젤코, 루니 정도다. 가빈과 안젤코는 이미 두 차례씩 삼성화재에 우승을 안겼다. 루니는 삼성화재 독주 시대를 마감시킨 주인공이다. 현대캐피탈에 2005~06시즌, 2006~07시즌 2연패를 이끌었다.

성공 용병의 첫 번째 조건은 스피드 보다 높이다. 가빈의 키는 2m7, 안젤코는 2m2, 루니는 2m6이다. 모두 2m를 넘는 장신 공격수들이었다. 국내배구는 여전히 스피드 보다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우선하다. 높이에다 스피드 배구를 접목한 국제적인 추세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 따라서 국내 배구에 잘 적응한 용병들은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보다는 높은 타점을 이용해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선수들이 성공했다. 물론 앤더슨(전 현대캐피탈, 2m8) 카이(전 LIG손해보험, 2m15) 처럼 더 키가 큰 선수들이 실패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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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조건은 이름값 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통했던 이름값만 믿고 데려왔던 미국 국가대표 프리디(전 삼성화재), 스페인 국가대표 팔라스카(전 LIG손해보험) 헤르난데스, 소토(이상 전 현대캐피탈) 등은 주목받지 못했다. 프리디(1m96)와 소토(1m98)의 경우 키까지 작았다. 대신 감독들은 무명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루니는 대학을 갖 졸업하고 한국에 와서 성공했다. 가빈과 안젤코 둘 다 유럽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정신과 겸손함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조건은 아무리 좋은 용병도 한 팀에 2년 보유가 적정 기간이다. 성공한 용병들은 팀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팀을 우승시킨 용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단에 대해 고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걷다가 루니, 안젤코가 떠났다. 가빈은 이번 2011~12시즌이 세 번째 시즌이다. 오래 버틴 셈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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