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욕심나서 내가 찼다."
경기 종료 직전 기회가 왔다. 김두현(경찰청)이 돌파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난 프리킥 찬스였다. 3명의 선수가 공 앞에 섰지만 "내가 차고 싶다"고주장했다. 그의 왼발을 떠난 공은 날카롭게 휘어 골대 왼쪽 상단에 꽂혔다.
김치우(상주)였다. 김치우가 최강희호의 첫 출항에서 2골로 넣으며 비상했다. 후반 교체 출전으로 45분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후반 시작과 끝에 각각 골을 만들어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이동국(전북)과 김치우가 각각 2골씩 넣어 4대2 승리를 거뒀다.
김치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최강희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킥 상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내가 자신있는 위치였다. 욕심이 나서 내가 찬다고 나섰다. 오늘 골로 자신감을 얻은게 큰 소득이다."
김치우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인 쿠웨이트전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한상운(성남)과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에는 한상운이 전반을, 김치우가 후반을 책임졌다. 그런데 김치우의 맹활약 덕분에 최강희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른 포지션도 고민해야 하는데 왼쪽에서 김치우가 잘해줘서 고민이 깊어졌다." 최 감독이 경기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이다. 쿠웨이트전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최 감독의 선택만 남았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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