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브랜드 열전이다.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과 준우승팀 울산의 '철퇴축구'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를 본보기 삼아 2012년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탄생했다.
군인팀 상주 상무도 동참할 태세다. 다른 팀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팬들이 지어 준 것도, 감독이 고민한 것도 아니다. 직접 선수들이 나섰다. 상주는 지난 24일 분임토의를 열었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후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새로 만든 토의 문화였다. 24일은 분임토의는 7주간의 동계훈련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올시즌 상주 축구를 표현할 단어를 만들자고 과제를 줬다. 두 조로 나뉜 선수들은 머리를 모았다. 각 조는 정리된 아이디어를 종이에 적었다. 그런데 종이를 건네받은 박 감독은 깜짝 놀랐다. 뜨끔하면서도 웃음이 터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선수들이 적어낸 종이에는 자신이 CF모델로 있는 BBQ치킨을 패러디한 BBQ축구가 적혀 있었던 것. 내용도 그럴 듯했다. 핵심을 콕 찝었다.
"밸런스(Balance)있는 축구로 볼 점유율(Ball Possession)을 높이는 퀄리티(Quality)있는 축구를 하겠다." 'BBQ 축구.' 박 감독이 훈련에서 항상 강조하는 '공-수 밸런스' '볼 점유율'을 모두 담은 완벽한 브랜드였다. 박 감독도 선수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차피 축구는 선수들이 하니깐 내가 강조한 스타일을 알아서 표현해보라 했는데 애들이 이렇게 했네. 나는 이런 생각 못했는데 애들이 요새 트렌드라고 얘기해주더라. 애들이 참 기발하다."
박 감독은 표현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BBQ 축구가 품고 있는 뜻이 중요했다. 그는 "결국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드필더가 좋아져야 한다. 상황인식을 빨리하고 미리 생각하는 축구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드필더들이 공격에서 볼을 빼앗겼을 때 빠르게 수비 균형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며 올시즌 미드필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26일 7주간의 동계훈련을 마친 상주는 경기도 성남의 국군체육부대로 복귀, 시즌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인터뷰③] '아너' 정은채 "♥김충재 응원, 힘들 게 뭐가 있어..고마울뿐" -
박명수, '왕사남' 장항준 감독에 팩폭…"호랑이 CG 그게 뭐야"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故 김새론은 말이 없을 뿐..김수현 “28억 못 줘, 미성년 교제 루머 사실무근” -
황보라母, 사고로 시퍼런 턱멍에도 손자 걱정...눈물 흘리며 "첫 낮잠 괜찮나"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4억 분양 사기' 이수지, 절친 지예은 한마디에 감동 "재산 절반 주겠다고" ('아니근데진짜') -
[인터뷰①] '아너' 정은채 "선택하기 어려워 도망다녔지만..연기하며 마음 힘들어"
- 1."오타니 어떻게 상대하냐고? 전 타석 볼넷 주지" 도발에 안넘어간 대인배 "당신 배트 만질 것"
- 2.'아직 1구도 안 던졌는데…' 롯데 한동희, 경기 시작 직전 긴급 교체 왜? 박승욱 투입 [부산현장]
- 3."오히려 지금 매 맞는 게 낫다" 완벽주의자인가? '위태위태' 야심차게 고른 아쿼의 갈짓자 행보, 그런데 상대팀 반응은 '우와', 베테랑 사령탑, 눈 하나 깜짝 안한다
- 4.'월드컵 우승 하겠습니다' 일본 이러다 대국민 사과각, 쿠보-미토마-도안 '일본 3대장' 합쳐도 겨우 손흥민급...최강 자부 2선 부진 한숨
- 5.SSG 김재환, 이적 후 첫 홈런 쾅! '챔필 가볍게 넘겼다' [광주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