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뿌린 '지키는 야구'의 씨앗이 드디어 싹을 틔우고 있다. KIA 야구가 끈끈해졌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국내 프로야구단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KIA를 비롯해 한화와 삼성, LG, SK가 오키나와에 제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뿐만 아니다. 일본 프로팀도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를 필두로 총 10개팀이 훈련을 위해 몰려들었다. 체력과 기술훈련 위주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 이은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이 위주가 된다. 국내 팀간 경기 뿐만 아니라 일본 팀과의 교류전도 활발하게 펼쳐진다.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 이번 '오키나와 리그'에서 KIA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일단 잘 안 진다. 1일 현재까지 총 6차례 국내 및 일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KIA는 4연승을 포함해 4승2패로 선전했다. 지난해에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같은 6경기를 기준으로 2승4패로 진 적이 더 많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승패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어쨌든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편이 더 소득이 많은 것만은 분명하다.
두 번째 특징은 실점을 적게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치른 6차례의 연습경기에서 KIA 투수진은 총 16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2.67점의 실점률이다. 평균 방어율은 2.72로 나타난다. 지난해와 비교해보자. 2011년의 KIA는 오키나와캠프 초반에 치른 6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2점을 내줘 평균적으로 3.67점을 허용했다. 올해보다 딱 1점씩 더 내준 셈이다. 방어율 역시 3.74로 올해보다 높았다.
이러한 수치상의 기록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신임 선동열 감독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가 KIA 버전으로 형태를 굳혀가고 있다는 뜻이다. 선 감독은 지난 1월 8일, 광주구장에서 팀의 첫 합동훈련을 앞두고 "올 시즌은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전제조건은 바로 '지키는 야구'에 있었다. 공격적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불펜으로 이를 지킨다는 구상이다.
선 감독이 이런 구상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지난해 KIA가 워낙 많은 역전패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해 첫 훈련 때 선 감독은 "2011년 KIA는 역전패가 (8개 구단중) 가장 많은 반면, 역전승은 가장 적었다. 불펜을 강화해 역전패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다짐했었다. 자연스럽게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선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도 투수, 특히 불펜진을 성장시키는 일이었다. 개개인에 적합한 투구폼 교정작업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칭찬'이 이어졌다. 지키는 야구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
그렇게 선 감독이 뿌린 '씨앗'들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조금씩 그 싹수를 보이고 있다. 유동훈(3경기 1실점 2세이브)과 오준형(3경기 1실점, 1홀드 1세이브) 임준혁(2경기 1실점) 홍건희(2경기 1실점 1홀드) 한승혁(2경기 무실점) 진해수(4경기 2실점 1승1패 1홀드)등 신구 불펜들이 연습경기를 통해 뚜렷한 진보를 나타내며 KIA 마운드를 두텁게 하고 있다. 이들의 역투가 시즌 때도 이어진다면 KIA 버전의 '지키는 야구'가 알찬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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