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정준호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준호는 1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뜻하지 않게 불미스러운 일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명예 실추와 이미지 손상이 두려워 그동안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억울하지만 침묵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러한 피해 사례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준호가 운영 중인 웨딩업체의 이사 류모씨는 지난 21일 정준호를 배임 및 회사 돈 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류씨는 소장을 통해 "재작년 12월 해당 업체의 사업 파트너로 참여한 정준호가 회사를 운영하는 도중 20억원의 대출을 받아 그 중 8억여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준호 측의 이경우 변호사는 "정준호는 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8억원은 공사 비용 등 회사 채무 변제에 전액 사용됐다. 이는 회사의 이사인 류모씨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씨에게 고소 취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근거 자료 등 내용 증명을 보냈다. 사실을 확인한 류씨가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대로 고소 상태를 유지한다면 무고로 고소할 예정이다. 또 류씨의 고소로 인해 발생한 회사 측의 손해에 대해선 별도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준호는 "고소 후에도 고소인과 만났다. 회사의 처우에 대한 섭섭함이 있었던 것 같다. 출장 등의 바쁜 일정 때문에 내가 제대로 못 돌봐준 것에 대해선 사과를 했다"며 "아직 분한 마음이 덜 풀린 것 같은데 언제든 다 받아주고 화해할 의사가 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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