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골문을 연 대구FC의 강 용(33)이 부활을 알렸다.
오른쪽 윙백인 그는 4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전반 13분 공격에 가담,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1대1로 비겼지만 노장의 투혼은 빛났다. 2001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전남과 상무, 강원등을 그쳤다. 2009시즌을 끝으로 강원에서 방출된 후 1년 반 동안 무적선수로 지냈다. 소속팀이 없어 조기축구, 클럽축구에서 공을 차면서 프로 복귀를 꿈꿨다. 지난해 가을 테스트 끝에 대구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는 경기 후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골을 넣었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많이 준비를 했다. 사실 어제 인터뷰하는 것을 혼자서 생각했다. 진짜 이런 게 일어나니 신기하다"며 웃었다.
세월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강 용은 "2010년 2월 십자인대를 다쳐 축구를 그만둘 뻔했다. 혼자서 헬스장 다니면서 몸을 만들며 포기하지 않았다. 이영진 전 감독님이 뽑아줘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며 "나이 많은 선수들도 잘 할 수 있다. 나도 체력은 팀내에서 1위다. 이동국 김상식 등 나이 많은 선수들이 잘 하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모아시르 감독님은 선입견이 없다. 백지로 보고 실력으로만 평가하다. 그래서 경쟁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대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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