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용병은 그동안 K-리그 각 구단의 전력강화 히든카드였다.
그러나 수원 삼성 만큼은 이 히든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윤성효 감독이 수원에 부임한 뒤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윤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은 뒤 마르시오(9경기 무득점), 호세모따(19경기 7골), 주닝요(11경기 3골), 헤이날도(4경기 0골) 디에고(4경기 무득점), 마르셀(11경기 3골), 베르손(7경기 무득점) 등 총 7명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가 수원을 거쳐갔다. 그러나 이들 중 1년 이상 버틴 선수는 단 1명도 없었다. 팀-리그 적응 실패, 부상 등 갖가지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전반기에 야심차게 영입을 하고 후반기에 교체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라이벌 FC서울(아디)과 K-리그 우승 경쟁상대 전북 현대(루이스 에닝요) 등 다른 팀들이 재미를 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윤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브라질 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드필더 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24·이하 에벨톤C)를 영입했다. 1m73의 단신이지만 감각적인 패스와 움직임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라는게 수원의 설명. 브리질1부 플라멩구와 멕시코리그 티그레스 등을 거쳤다. 티그레스 이적 당시에는 멕시코리그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하기도 했단다. 에벨톤C는 "수원에서 가장 화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하지만 '브라질 선수들의 무덤'처럼 보이는 수원에서 에벨톤C가 과연 바람을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감독도 올 시즌 성적의 키는 에벨톤C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2년 K-리그 1라운드를 앞두고 "부임 후 1년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돌아보니, 그동안 가장 큰 문제점은 용병 싸움에서 밀렸던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에벨톤C를) 합류시켰고, 충분히 팀 적응 시간을 할애했다. 에벨톤C가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 공격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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