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를 만나면 고전을 거듭했다.
부산만 만나면 매번 꼬였다. 2011년 K-리그에서는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이 K-리그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만날 때만 해도 승리를 예측한 이가 그리 많지 않았을 정도다. 접전 끝에 수원은 부산을 간신히 꺾기는 했지만, 너무 많이 힘을 쓴 탓인지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K-리그 정상 등극의 발목을 잡은 것에 부산이 간접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겨우내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부산을 상대로 낙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접전이었다. 전반 41분 터진 에벨톤C의 결승골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수 차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결정을 짓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부산에 오히려 결정적 실점 찬스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삐끗 했으면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야 윤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산이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겨우내 잘 준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개막전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준비한 것의 반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감독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다 보면 준비한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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