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옥탑방 왕세자' 둘 다 왕이다. SBS 월화수목극이 모두 1위를 할 겁니다."
지난 5일 열린 SBS 새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의 제작발표회에서 SBS 관계자가 한 말이다.
지난해 드라마 풍년을 맞았던 SBS가 올 들어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부진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이에 절치부심 칼을 갈고 있는 SBS는 '잘금 4인방'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흥행 주역 박유천과 유아인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박유천은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궁중 판타지 로맨스 '옥탑방 왕세자'에서 왕세자 이각 역으로, 유아인은 19일 첫선을 보일 '패션왕'에서 꿈은 가진 20대 청년 강영걸 역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각각 새롭게 시작하는 SBS의 수목극과 월화극의 주연을 맡아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각오다.
SBS는 올 봄 새롭게 시작하는 주중 드라마가 한층 젊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두 드라마를 지난 2010년 청춘사극이라는 TV장르의 새지평을 연 '성균관 스캔들'의 흥행 주역인 박유천과 유아인이 이끌어간다는 점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명문가의 외아들로 뛰어난 외모에 학식까지 겸비한 성균관 유생 이선준 역을 맡아 화려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사랑하던 세자빈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던 중 우연히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 서울로 날아와 전생의 못다한 사랑을 이루게 되는 왕세자 이각으로 분해 근엄함과 코믹함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과의 차이에 대해 "(같은 사극이지만) 한 선비와 한 나라의 왕세자라는 캐릭터 격차가 크다"며 "대사 톤이나 극중 마음가짐과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일부러 차별화를 위한 연기를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상처를 가진 통제 불능의 반항아 문재신 역을 맡아 강한 남성적 매력을 발산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여심을 흔드는 매력으로 '걸오앓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이어 영화 '완득이'로 흥행배우 대열에 합류한 뒤 그는 드라마 '패션왕'으로 또 한 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패션왕'에서 그는 유년시절 동대문 시장에서 행상을 하는 고모 밑에서 온갖 구박을 받고 자라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 강영걸로 분해 거친 남성미를 보여주게 된다. 벌써부터 '영걸앓이'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박민영과 송중기까지 '잘금 4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박유천과 유아인이 나란히 '홈런'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인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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