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잘 모른다. 물론 경기가 늘어난 만큼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골을 싶다"고 했다.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전북) 얘기가 나왔다. '이동국은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고 했는데?" 질문이 나오자 웃었다. 그리고는 "난 매 경기 2골을 넣고 싶다"고 응수, 웃음꽃을 선물했다.
지난해 득점왕 데얀이 부활했다. 데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몰리나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으로 올린 볼을 헤딩으로 방향을 살짝 바꿔 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데얀의 골을 앞세워 전남을 2대0으로 물리쳤다.
데얀은 "홈 개막전이라 굉장히 부담이 됐다. 그러나 첫 슈팅에서 골을 넣어 쉽게 풀어갔다"며 "승점 3점을 따낸 것이 너무 기쁘다. 홈에서 2연전이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18일 대전, 25일 전북과 홈에서 만난다.
'태업 논란'이 승부욕을 자극했다. 데얀은 4일 대구와의 개막전(1대1 무)에서 전반 22분 만에 교체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직후 경기 직후 데얀의 태업에 분노했다. "본인과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긴 하지만, 대화하면서 서로 약속을 했다. 팀 동료들이 보여준 신뢰를 망각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논란은 8일 봉합됐다. 데얀이 최 감독과 함께 홈 개막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몬테네그로 A매치에서 65분을 뛰고 금요일(2일) 돌아왔다. 긴 시간의 비행과 시차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팀을 위해 잘하고 싶었지만 플레이가 나빴다"며 "경기를 잘못했기 때문에 감독이 교체했다. 경기 후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른 안 좋은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데얀은 이날 "사흘 전 미디어데이에서 단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정규리그 42경기가 더 남은 만큼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개인 타이틀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데얀은 "지난해에는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지만 팀은 3위였다. 2010년에는 득점왕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리그와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팀이 우승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빨리 스타트 할 것이라고 했다. 골이 일찍 시작된 만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찬스가 나한테도 올 수 있고, 동료들에게 갈 수도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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