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에게 예상 공격포인트를 줬습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의 색다른 동기부여 방식이 소개됐다.
7일 부산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예상 공격포인트를 줬다. 산토스는 올시즌 20골-15도움을 잡아놨다. 46경기 중 2경기당 한골씩 예상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골을 넣었으니 광주전에선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수비수들에게도 줬다. 사이드백은 3골-7도움. 10개의 공격포인트를 할 수 있는 목표를 줬다. 선수들에게 이런 목표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3월 5경기에서 3승2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주말 인천과의 개막전을 3대1로 이긴 뒤 부산 원정에서 비겨 순조롭게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는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박 감독이다. "부산이 절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전력을 보유한 팀은 잡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훨씬 목표 설정에 근접할 수 있다. 부산전에서 이기고 광주와 수원전은 미련없이 해보고 싶었다. 부산전에서 승점을 못 쌓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2승1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는 전반을 주도했지만 오히려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박 감독은 "원정이라 안정을 취하는 것을 강조했다. 공격에서 집중력을 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 동점골과 역전골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긍정적인 모습도 봤다. '방울뱀 축구'의 핵심인 미드필더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세밀함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시즌과 비교해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바꼈다. 호흡은 나쁘지 않다. 슬로건으로 걸었던 '원샷원킬'은 진화하고 있다. 아름답고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축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박 감독이 강조한 부분은 경기 템포였다. 그는 "중앙과 측면에서 자일 호벨치 배일환 등 논스톱 패스 횟수가 떨어졌다. 템포 빠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고 진단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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