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수술인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각막을 직접적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각막이 얇거나 각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을 원해도 받기 어렵다.
각막손상의 원인은 다양한데,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미용적인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컬러렌즈는 투명렌즈에 비해 거친 표면을 가지고 있어 각막을 자극해 손상되기 쉽다. 또 권장하는 기간보다 오랜 시간 렌즈를 착용하면 산소가 각막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각막주위로 신생혈관이 생성되면서 충혈이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최근에는 각막 손상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한 안내렌즈삽입술이 각광받고 있다. 눈 속에 렌즈를 넣는다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백내장 치료를 위해 이미 80년 전부터 시술돼온 방법으로 안전하다. 백내장 환자들은 수정체가 탁해지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데 탁해진 내용물을 제거하고 눈에 맞는 인공 렌즈를 넣어 치료하는 것이다.
라식이나 라섹의 경우 교정을 할 수 있는 근시도수에 한계가 있지만 안내렌즈삽입술은 -20디옵터의 고도근시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해 앞으로 돌출되는 원추각막과 같은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도 안내렌즈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렌즈는 홍채 앞에 고정되는 알티산, 알티플렉스(베리플렉스) 렌즈, 홍채 뒤쪽과 수정체 사이에 삽입되는 ICL, Toric ICL 등이 있다. 알티산, 알티플렉스 렌즈는 유리나 실리콘 재질로 돼 있고, ICL 렌즈는 콜라머 재질로 비닐처럼 매우 부드럽다. 눈 속에 렌즈를 넣는 수술 초기에는 렌즈를 삽입하기 위해 절개한 각막에 경미한 이물감이 있을 수 있지만 금방 사라진다.
이처럼 렌즈의 종류는 다양하고 효과가 렌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 근시나 난시의 도수, 인공렌즈가 놓일 전방의 깊이, 각막 상태, 홍채의 모양 및 구조, 건강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한 뒤 본인에게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보다 좋은 시력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아이리움 안과의 강성용 원장은 말했다.
정상인은 1㎟ 당 2000~2500개 이상의 각막 내피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수술 전에 특수 장비로 충분한 수의 건강한 내피세포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강 원장은 "각막 안쪽에 있는 각막내피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고른 크기의 건강한 육각형 모양의 세포가 충분한 수로 분포하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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