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뛰어 다녀야 한다."
지난 두 경기 동안 라돈치치(29)의 활약을 지켜 본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의 평가다. 골맛을 봤어도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내가 라돈치치에게 바라는 것은 상대 수비라인에서 좀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라돈치치에게 이런 모습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활약은 내 기대의 6~70% 밖에 안된다."
윤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일화에서 라돈치치를 데려올 때 기대가 컸다. 라돈치치를 패스축구의 핵심으로 쓰겠다고 했다. "볼 간수(키핑)가 되는 선수다. 우리 미드필더들이 공격라인으로 진출하는데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굼뜬 움직임으로 실망감만 안겼던 라돈치치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 시켰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기다리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윤 감독이 라돈치치에게 쓴소리를 하는 이유가 있다. 라돈치치가 좀 더 활약을 해야 리그 초반 승점 쌓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두 경기서 수원은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서 짜임새 있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좌우 측면 공격도 에벨톤C와 서정진이 가세하면서 스피드와 패스 정확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공격 빈도에 비해 최전방 공격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 등 만만찮은 상대들과의 대전을 앞둔 윤 감독이 일찌감치 라돈치치에게 정신무장을 시킨 셈이다.
복귀를 앞두고 있는 스테보와의 경쟁 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도 라돈치치의 분발을 촉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벌어진 알사드(카타르)와의 집단 난투극에 연루돼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스테보는 24일 제주와의 K-리그 4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기존 라돈치치에 스테보까지 제 몫을 해주면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그러나 라돈치치가 경쟁자인 스테보와 제대로 손발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과 성남에서 경쟁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라돈치치다. 언제 또 다시 악동 기질이 발동할 지 알 수 없다. 윤 감독이 일찌감치 라돈치치 다잡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쓴소리는 '스테보가 복귀하면 언제든 주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압박용 메시지로도 풀이할 수 있다.
믿음까지 흔들리지는 않았다. 윤 감독은 라돈치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라돈치치가 면담이 끝난 뒤 '더 잘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돌아오는 강원전을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인천전은 날씨가 워낙 추워다. 아마 17일 열리는 강원전에서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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