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현대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은 보여주지 못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3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 기록인 25경기 연속무패기록(16승9무)은 이어갔다. 또 이동국은 에닝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골을 추가하면서 역대 개인 통산 공격포인트 단독 2위(165개, 118골 47도움)로 올라섰다. 1위 신태용(현 성남 감독)의 167개(99골 68도움)에 2개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전남과의 무승부는 찜찜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한 점은 올시즌 전북의 수비 공백을 또다시 드러냈다.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를 예고하며 지난해에 이어 화끈한 공격 축구를 내세웠지만 수비 불안은 혜결되고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경기서 수비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베스트11을 구성하지 못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이날 경기서 코뼈가 부러진 임유환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수비 라인은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의 표정도 어두웠다. 이 감독은 "호남 라이벌전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라면서도 "선제골 넣고 난 뒤에 두 번째 골을 넣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골 넣을 수 있는 기회에서 마무리가 조금 미흡했던 게 아쉬웠다"라고 했다.
전북은 다음주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21일 일본 가시와 레이솔과의 AFC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가 있고, 25일엔 K-리그 FC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패스 타이밍을 조금 더 빠르게 하고 조직적인 부분을 살려서 두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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