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헝다전의 굴욕적인 패배는 한번으로 끝날 줄 알았다. 'K-리그의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이번엔 '일본의 디펜딩챔피언' 가시와 레이솔에 1대5로 무너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허용했다. '오대일'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이 생길 판이다.
전북은 21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5로 대패했다. 전북은 7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중국 광저우 헝다에게도 1대5로 패했다. 믿을 수 없는 참사가 거짓말처럼 반복됐다.
전반 40~47분 7분새 무려 3골을 허용하며 맥없이 주저앉았다. 전반 40분 호르헤 와그너의 프리킥을 나츠 다이스케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전반 45분 진경선의 파울로 얻으낸 페널티킥을 레안드로가 성공시켰고 전반 인저리 타임인 전반 47분 레안드로가 세번째골을 밀어넣었다. K-리그 최강팀으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이날 이동국 대신 김정우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우려했던 대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승현-에닝요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고 수비에서도 파격적인 스리백을 내세웠다. 김상식이 중앙, 진경선-최철순이 좌우에 섰다. 정규리그 3경기 출전에 불과한 골키퍼 이범수가 골문을 맡았다.
이 감독의 '실험'은 무리수였다. 손발이 맞지 않는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수비진은 맥없이 무너졌고 공격진은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황보원이 후반 5분 추가골을 넣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거기까지였다. 기세가 오른 가시와는 신바람을 제대로 냈다. 후반 44분, 45분 다나카 준야와 아키마 바라다가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대승을 완승했다.
한편 이날 성남 일화는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텐진 테다와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13분 한상운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올시즌 마수걸이 승을 또한번 미루게 됐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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