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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병역 논란, 최강희-홍명보 감독 진퇴양난

by 김성원 기자
◇최강희 A대표팀 감독(왼쪽)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오른쪽) 병역 논란에 빠진 박주영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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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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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7·아스널)의 병역 연기 논란이 한국 축구를 흔들고 있다. 태극마크와 병역 의무는 불가분의 관계다. 민감한 문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6월 시작된다. 런던올림픽은 7월 개막된다. 소속팀에서 설자리를 잃었지만 박주영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물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박주영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도 떨어지게 하는 게 군대 문제다." 두 사령탑의 입에서 나온 공통된 걱정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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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박주영을 염두에 뒀다.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그를 발탁한 것도 올림픽에 대비한 구상이었다. 최근에도 애정을 듬뿍 담았다. 그는 이달 초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념 기자회견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과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선수가 가장 힘들 것이다. 누가 누구를 충고하고, 비판하겠느냐"며 "박주영은 어렸을 때부터 한국 축구의 주역이었다.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회복해서 예전의 좋은 경기력을 찾는 것을 응원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돌발변수가 터지면서 주름은 깊어지고 있다. 박주영의 병역 논란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홍 감독은 "고민이다. 병역 문제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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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기존 선수들도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주포 김현성(23)은 대구 임대가 끝난 후 올시즌 서울로 복귀했다. 입지는 예전과 달라졌다. 서울은 진용이 두텁다. 주전경쟁에서 데얀(31)에게 밀렸다. 데얀의 태업 논란이 일었던 대구와의 개막전에 전반 22분 교체투입된 것이 전부다.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결장이 잦을 경우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광주의 김동섭(23)이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홍 감독은 "공격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것이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K-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 최전방을 장악하고 있다. 뽑을 선수가 많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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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안 뽑는다고는 쓰지 말라"고 했으나 "논란이 야기됐고 그 문제가 국민정서에 가장 민감한 문제다. 참고는 돼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병역 논란은 누구도 '감놔라, 대추놔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박주영만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다. 병역 연기 혜택을 받은 것은 법적으로 '이민자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6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거나 영리활동을 할 경우 허가가 취소된다. 영리활동이란 고용관계에서 보수를 받는 상황이다. 국가대표 차출의 경우 기간이 짧고, 수당의 성격도 달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것이 병무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도덕적 비난에선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박주영은 대리인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병역을 이행할 생각"이라고했다. 생각은 바뀔 수 있다. 많은 팬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숨어서는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본인의 입으로 입대 시기 등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최 감독과 홍 감독은 다음달 영국으로 건너가 박주영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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