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A매치, 클래식 더비, 슈퍼매치, 수도권 더비, 영원한 맞수 등 수식어부터 홍수를 이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두 팀의 대결을 '아시아 최고의 더비(Asia's top derby)'라고 소개했다.
흥분으로 채색된다.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전사로 변신한다. 지난해 두 차례 충돌의 평균 관중이 무려 4만8072명이다. A매치보다 더 인기가 높다.
윤성효(50)와 최용수(41), 서정원(42)과 박태하(44), 수원과 서울…, 그들이 올해 처음으로 만난다. 가장 뜨거운 한 주가 시작됐다. 무대는 수원월드컵경기장, 4월 1일 오후 3시 휘슬이 울린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에서 맞닥뜨린다.
서울은 25일 디펜딩챔피언 전북에 2대1로 역전승했다. 2010년 K-리그 정상에 선 이후 15개월 만에 1위(승점 10·3승1무)에 올랐다. 26일 꿀맛 휴식을 즐긴 후 27일 훈련을 재개했다. 수원은 24일 제주 원정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25일 회복훈련, 26일 휴식에 이어 27일 그 날을 향해 출발했다. 수원은 3위(승점 9·3승1패)에 포진해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스토리가 넘친다. 윤성효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빼도 박도 못하는 직속 선후배'다. 동래중-동래고-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부산 사나이들이다. 세월이 흘러 '검붉은 서울'과 '푸른 수원'의 상징적인 존재로 우뚝섰다. 특별한 인연이라 거침이 없다. 윤 감독은 시즌 개막 직전 최 감독에게 '깜짝 제안'을 했다. "올해가 끝나면 계약기간이 6개월밖에 안 남거든. 올해는 내가 우승하고 내년에는 니가 해라." 선배의 발언에 최 감독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양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
수석코치의 운명도 얄궂다. 박태하-서정원 코치는 조광래호에서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 조광래 감독이 지난 연말 A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서 코치는 친정팀인 수원, 박 코치는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라돈치치와 스테보 정성룡 이용래(이상 수원), 데얀과 몰리나 하대성 김용대(이상 서울) 등 그라운드의 라이벌 구도도 이채롭다.
두 팀 모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라이벌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비책이 필요하다. 윤 감독은 제주전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다고 한다. 최 감독은 이전 4경기와는 다른 전술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극과 극의 스타일에서 대결은 시작됐다. 윤 감독은 축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최 감독은 이미 도발했다. 그는 전북전을 앞두고 전복만 먹어 배탈이 났다고 했다. 그리고는 "내일부터 내가 무엇을 먹겠느냐. 판단에 맡기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정답은 닭이다. 닭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폄하할 때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지난해 두 차례의 대전에서 수원이 모두 웃었다. 상대 전적도 기울었다. 서울이 2004년 연고지를 이전한 후 두 팀은 28차례 충돌했다. 11승8무9패로 수원이 앞서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의 아픔을 되돌려놓겠단다. 윤 감독은 홈에서는 무조건 이긴다고 한다.
두 팀이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축구가 아닌 전쟁이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희비는 엇갈린다. 운명의 주사위가 던져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서동주 "데이트 폭력 당했다" 고백..표창원도 "욕이 아깝다" 분노('읽다') -
'4억 분양 사기' 이수지, 절친 지예은 한마디에 감동 "재산 절반 주겠다고" ('아니근데진짜') -
고영욱, 이상민 대놓고 또 저격..“거짓말쟁이 너란 작자. 사람들이 바보 같냐” -
'메소드연기' 이동휘 "이동휘役 연기?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 -
선우용여, 결국 '아들 편애' 논란 터졌다 "딸은 참견 심해 화내게 돼" -
성덕된 기안84, '넥타이+정장' 풀착장 후 오열..."드디어 만났다" ('나혼산')
- 1.봄날 '국민 삐약이' 신유빈의 눈부신 미소! 中안방서 전 세계1위 주율링의 무패행진을 끊었다[WTT 충칭 챔피언스 단식]
- 2.'손호영 2안타 2타점 → 김민석 동점포' 야속한 하늘…2446명 부산팬 아쉬움 속 8회 강우콜드! 롯데-KT 6대6 무승부 [부산리뷰]
- 3."확신이 없다" 현실로 나타난 불안감? 롯데 日외인 첫등판 어땠나…'장타+폭투+실점' 콜라보, 1회가 문제 [부산리포트]
- 4.강백호 역전포, 김서현 156㎞, 하루만에 끈끈해진 한화, 삼성에 한점 차 승리 설욕전[대전리뷰]
- 5.143km으로 퍼펙트 피칭 미쳤다! 이래서 NPB 66승 투수인가[광주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