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FC서울 간의 맞대결이 '슈퍼매치'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20대 더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수원-서울전은 전체 7위를 차지했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타 대륙 클럽 경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수원-서울전은 '아시아 최고의 더비'다. K-리그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다.
그렇다면 과연 해외 도박사들은 슈퍼매치의 승패를 어떻게 예측했을까.
홈 팀 수원의 우세를 점친 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럽에 기반을 둔 온-오프라인 베팅업체 B(Betting)윈과 벳(Bet)365 등 10개 업체가 공시한 수원-서울전 배당률을 조사한 결과, 모든 업체가 수원의 승리 쪽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수원이 서울을 상대로 최근 3연승,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개 전력이 강한 홈 팀에 무게를 싣는 성향도 반영이 됐다.
수원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친 곳은 10벳이다. 이들은 수원이 서울을 꺾는데 2.18의 배당률을 공시했다. 반면 서울의 승리시 배당률은 3.18, 무승부는 3.17을 내걸었다. B윈이 수원의 승리에 2.35, 서울의 승리에 2.75를 배당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수원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무승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무승부시 배당률이 10개 업체 모두 3배 이상으로 공시됐다. 최근 수 년간 서울과 수원이 무승부 없이 승패를 나눠가졌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배당금이 높다. 수원을 선택해 적중하면 두 배를, 서울은 세 배를 돌려 받는 식이다.
도박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상황과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다. 감성은 없다. 냉정하게 승부를 판단해 배당률로 모든 것을 말한다. 이들이 공시하는 배당률은 곧 승부의 척도다. 하지만 축구의 의외성이 도박사들의 예측대로 승부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외 도박사들의 시각이 과연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슈퍼매치를 감상하는 재미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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