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일 경기를 앞두고 '신사적인 축구'를 펼칠 것을 수원 구단에 공식 제안했다.
수원은 최근 주장 완장과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경기 전부터 서울을 폄하하고 자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련의 활동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수원은 28일 자체적으로 제작한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다. '북벌 2012 기획 영상 승점 자판기 편'이다. 북벌은 수원이 서울전 때마다 '북쪽의 팀을 정벌한다'며 내세우는 구호다. 동영상은 "수원 블루윙스 클럽하우스에는 흥미로운 자판기가 있다. 2004년(서울이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해) 주인에게 버려진 자판기인데,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보관하고 있다"라는 멘트로 시작된다.
주연이 자판기다. 다른 음료에는 가격이 책정돼 있다. 서울을 상징하는 적색과 흑색이 세로 줄무늬로 새겨진 음료수는 무료다. '승점 3점'이라는 음료다. 곽희주를 비롯해 라돈치치 신세계 등이 출연, 희롱한다. "정말 먹고 싶었다. 승점이 끝내 준다", "서울? 무슨 팀이에요? 농구팀이에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등 애교섞인 살벌한 멘트를 날린다. 수원은 최근 서울전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홈에서는 4연승 중이다. 이를 빗댄 영상이다. 또 수원의 주장 곽희주는 '북벌'이라고 적힌 주장 완장을 찬다.
서울은 "K-리그의 많은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정정당당한 대결을 통한 두 팀의 승부를 보고 싶어한다. FC서울은 팬들이 이번 빅매치를 한껏 즐기기 위해서 상대방 팀을 서로 적절한 수준에서 자극하는 일은 나쁘지 않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팬들의 권리이며 팬들의 영역에서 그칠 일"이라며 "감독이나 선수들의 가벼운 설전정도의 수준을 벗어나 구단까지 나서서 두 팀간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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