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인천-대전 서포터스간 집단 폭력사태의 몸살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던 대전의 한 여성팬이 인천의 남성팬으로부터 별다른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이 여성은 30일 한 축구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증거사진과 고소글을 게재했다.
이 여성팬은 '축구가 좋아서, 대전 시티즌이 좋아서 경기를 보러 갔고 선수들이 경기에 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서포터스석으로 오기에 용기내라고 박수쳐 준 죄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두루미(인천 마스코트)를 폭행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맞아야 하고,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여성팬은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폭행이 얼마나 심했던지) 인천 팬들이나 경찰이 문제의 서포터를 뜯어 말렸을 정도다. 날 폭행한 서포터는 이후 인천 구호를 외치고 응원가를 불렀다'고 적었다.
폭행을 당한 뒤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단다. 여성팬은 '남자만 봐도 그날의 악몽이 떠오른다. 성격상 억울한 일을 당하면 잠을 못 자는데 그렇게 폭력을 당한 게 처음이라 패닉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성팬은 자신의 몸 곳곳에 난 멍 자국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오른손 등 부위가 벌겋게 부풀어 올랐고, 양쪽 무릎과 오른쪽 다리 허벅지 아래 부분 등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다.
여성팬은 '병원에서 누구한테 맞았느냐, 가정폭력을 당했느냐는 질문까지 받아야 했다. 너무 무서워 지난 토요일부터 지금까지 병원에 다녀온 것 외에는 나서지 못했다. 병원에서 3주 진단을 받았지만 머리가 어지럽고 남자에게 맞은 게 처음이라 정신과 좀 다녀야할 것 같다'고 했다.
여성팬은 '날 때린 사람의 얼굴을 잘 알고 있다.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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