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를 앞둔 양 팀의 감정싸움이 점입가경이다.
FC서울로부터 도발 자제를 요청 받은 수원 삼성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구단의 활동에 서울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식이다. 오히려 원인 제공은 서울이 먼저 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수원 구단 측은 "서울이 문제삼는 북벌(北伐)이라는 표현은 '북쪽의 팀을 정벌하여 K-리그를 평정한다'는 뜻으로,서울 구단을 자극하기 위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북벌이 2010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표현으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했다. 선수들의 승부욕을 고취시키고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승점 자판기' '만우절 매치' 등의 프로모션 동영상도 "팬들의 관심 증대를 위한 서비스 차원의 제작"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서울 쪽이 도발을 먼저 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 25일 최용수 서울 감독이 전북 현대전에서 승리한 뒤 한 멘트를 문제 삼았다. 당시 최 감독은 "전북을 잡기 위해 전복을 먹었다.수원을 잡기 위해 무엇을 먹을 지는 상상에 맡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원 측은 "(동영상 제작은)유머스러운 설전에 대한 유머스러운 대응일 뿐"이라고 서울의 도발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도발 과거를 조목조목 따졌다. "서울 구단은 지난 2005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리 구단의 새로운 깃발 대신 옛 깃발을 내건 바 있다. 2007년 3월에는 대형전광판에 구단 엠블렘을 의도적으로 축소시켰다. 2010년 매치데이 매거진에는 '삼성 PAVV'를 '삼성 바보'로 표현하는 직설적인 자극을 해왔다." 이럼에도 대응하지 않았던 것은 '라이벌전의 특수성'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원은 "서울이 K-리그의 흥행을 이끌고자 하는 우리의 진심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고 맺음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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