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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안갯속, 확 튀는 팀이 없네

by 김성원 기자
수원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경기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장에 많은 축구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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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가 흘렀다. K-리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단번에 눈길을 붙들어 매는 팀이 없다. 고만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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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도 물음표다. "튀는 팀이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판세를 좀처럼 전망하기 힘들다"….

리그 초반이라 승점 계산과 순위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 그래도 촘촘하게 늘어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1위 수원(승점 12·4승1패)과 6위 대구(승점 10·3승1무1패)의 승점 차가 2점이다. 사정권이다. 한 라운드 결과에 따라 대구가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5전 전패를 당한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1승씩을 챙겼다. 중위권의 7위 포항(승점 8·2승2무1패)과 디펜딩챔피언 8위 전북(2승1무2패)은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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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도 혼란하다. 수원은 제주, 제주는 광주, 울산은 대구, 서울은 수원, 대구는 강원, 포항은 울산, 전북은 서울과 대구에 각각 눈물을 흘렸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다. 하위권으로 분류된 광주가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광주는 3승2무(승점 11)로 2위에 올라있다. 한상운 윤빛가람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보강한 성남은 14위(승점 4·1승1무3패)로 추락해 있다.

왜 오리무중일까. 어느 해보다 긴장과 위기감이 초반부터 팽팽하다. 한번 떨어지면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의식이 휘감고 있다. 올시즌 K-리그는 포스트시즌이 사라졌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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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전력의 팀들이 무섭다. 집중력이 배가됐다. 스플릿시스템이 약이다. K-리그는 1~30라운드까지 16개팀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후 1~16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이후 1~8위 8팀을 그룹A, 9~16위 8팀을 그룹B로 나눠 홈앤드어웨이로 14라운드를 더 갖는다. 그룹을 나누더라도 승점은 연계된다. 그룹 내에서 순위가 결정된다. 그룹A의 1위가 우승, 2위가 준우승이다. 꼴찌는 8위다. 그룹B의 팀이 그룹A팀보다 승점이 높더라도 최종 순위는 9~16위다. 그룹B의 두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1차적으로 8강에 안착해야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그룹B로 떨어질 경우 강등도 걱정해야 한다.

상위권 전력의 팀들도 마찬가지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통의 강호 수원과 서울은 리그 초반 가능한 많은 승점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북, 울산, 포항, 성남 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경험에서다. 두 팀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지만, 올시즌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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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의 판세에 K-리그가 혼란스럽다. 축구의 묘미는 이변이다. 팬들은 즐겁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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