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코스트는 '크리스마스트리 포메이션'을 쓰면서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이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3일 오후 호주 블루텅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센트럴코스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현재 호주 A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센트럴코스트는 4-3-2-1 포메이션을 쓴다.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삼각편대다. '크리스마스 트리' 포메이션은 에메 자케 감독이 프랑스의 유로2000 우승을 이끌 당시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던 극강의 포메이션이다. 리자리쥐-드자이-블랑-튀랑(4), 비에이라-데샹-프티(3), 지단-조르카예프(2), 앙리(1) 등 베스트 오브 베스트 멤버로 구성됐던 당시 프랑스는 유로2000 우승,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파리생제르맹 감독 역시 2006~2007시즌 AC밀란 사령탑 시절 성공적인 4-3-2-1 포메이션을 운용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트리' 포메이션은 포백라인(4) 위에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늘어선다. 2명의 플레이메이커와 1명의 원톱이 공격진을 구성한다. 5명(3+2)의 두터운 미드필더진이 중원에서 제공권을 장악한다. 지단처럼 개인기, 축구지능을 고루 갖춘 '플레이메이커'의 몫이 절대적이다. 공수에서 각 포지션별 능력이 극대화되는 전형인 만큼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전술의 성패가 달려 있다. 킬러 본능을 갖춘 강력한 원톱의 존재 역시 필수적이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상대에 밀리 경우 자칫 나홀로 고립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성남 승리의 키워드는 '허리싸움'이다. 윤빛가람(전성찬, 김성준)-김성환의 출전이 예상되는 중원에서 상대의 수적 우세에 밀리지 않고 확실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중원에서부터 볼 흐름이 막힐 경우 에벨찡요-에벨톤-요반치치-한상운 등이 공격의 물꼬를 트기 어렵다. 센트럴 코스트는 안정적인 수비 숫자를 유지하되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한방을 통해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센트럴코스트는 리그 28경기에서 15승6무7패를 기록중이다. 총 40골을 득점했고, 26골을 실점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수는 1.43골, 평균 실점은 0.93골이다. 경기당 1골 이하의 리그 최강 짠물 수비를 자랑하며 기복 없이 잔잔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19세 신예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겨울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한 매트 사이먼이 7골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었다. 현재 나이지리아 태생의 19세 공격수 이비니 이세이가 27경기에서 7골, 네덜란드리그 출신 37세 노장 즈반스바이크가 27경기에서 6골을 기록중이다. 즈반스바이크는 지난 2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홈경기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현재 G조는 나고야 그램퍼스, 성남, 텐진 테다, 센트럴코스트 등 4팀이 나란히 2무를 기록중이다. 3일 경기결과에 따라 4팀의 팽팽한 균형이 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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