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의 수지를 만났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 영화에 도전했다. 18세 소녀답게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근 관심사가 뭔지, 본인의 뇌구조를 직접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고민하던 수지가 요즘 자신의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 하나, 하나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요즘 외로워요"
의외였다. 마냥 밝아 보이는 수지의 머릿속에 '외로움'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팬들이 많아서 힘이 되고 든든하고 힘이 솟지만 외로움과는 다른 것 같아요. 요즘 친구들도 많이 보고 싶어요. 연락도 잘 못 하고 고향 친구들과 얘기할 주제가 다르다 보니 가끔 대화가 잘 안 되기도 해서 안타까워요."
'외로움'의 양옆으로 '광주 가고 싶어'와 '강아지'가 있었다. "이 두 가지 모두 '외로움' 때문인 것 같아요. 요즘 외롭다 보니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그리고 광주에 계신 부모님도 보고 싶고요. 부모님과 연락은 매일매일 해요. 엄마는 몇 달에 한 번씩 올라오고요. 그런데 제가 내려가진 못하거든요. 촬영 때문에 몇 번 간 적은 있지만, 촬영만 하고 바로 와야 하니까 부모님을 뵙진 못했어요."
그만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뇌구조 한쪽을 차지한 '잠잘래'가 눈에 띄었다. "옷도 안 갈아입고 화장도 안 지우고 잠깐 누워 있다가 잠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아, 내가 정말 잠이 필요하구나'라고 생각하죠. 특히 제가 화장품 모델을 하고 있는데 피부가 안 좋아질까 봐 두렵더라고요.(웃음)"
"아이유 언니와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수지는 가수 아이유(19)와 절친한 사이다. 최근엔 트위터를 통해 "너의 팔로우 신청을 거부한다", "언팔(팔로우 취소) 할래"라며 귀여운 다툼을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래 더 심하게 노는데 트위터니까 좀 자제를 했었어요.(웃음) 친구 같은 언니인데 배울 점도 많고 잘 통해요. 재밌고 든든해서 언니가 좋아요."
두 사람은 삼촌팬들의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 스타다. 수지는 "언니와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라고 했다. "그냥 평소에 음악방송에서 만나면 '오늘은 내가 더 예쁘게 나갈 거야', '아니야, 내가 더 예쁠걸?' 이런 장난은 많이 해요."
올해로 고3이 된 수지는 1년 전 아이유가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다. '대학 고민'을 뇌구조에 그려넣었다. 아이유의 경우 대학 진학을 잠시 미루고 음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대학을 가도 제대로 못 다닐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 대학을 가야되나 생각도 해요. 하지만 지금만 볼 순 없잖아요. 대학을 가면 또 하나의 배움의 길이 생기고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고요.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뭘 전공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영화 속 청순한 모습과 너무 달라서…"
'건축학개론'에서 서연 역을 맡은 한가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요즘 수지의 머릿속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건축학개론'이었다. '건축학개론 대박 쭉쭉쭉'을 가장 크게 그려넣었다. 이 영화는 지난 3일까지 174만 3057명을 동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저는 연기에 대한 재능이나 가능성에 대해 한 번도 느껴보질 못했어요. 오히려 할수록 좌절하고 내 길이 아닌가 생각도 했죠. 그런데 책임과 오기, 욕심 때문에 이를 악물고 했어요. 그냥 제가 열심히 한 만큼 그 정도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여유를 느끼면서 하고 싶어요."
인터뷰 막바지, 뇌구조에 작은 점을 찍어 놓고 고민에 빠졌다. 얼굴에 알 듯 말 듯한 미소가 번졌다. 작은 글씨로 쓴 내용은 '무대인사 때 서연이랑 너무 달라서 약간 민망함'.
"미쓰에이 무대를 마치고 급하게 영화 무대인사를 갔었거든요. 사람들 눈가가 촉촉해져 있는데 화장을 진하게 한 제 모습과 영화 속 청순한 서연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민망했어요."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는 수지에게 10년 후 모습에 대해 물어봤다. "그때 되면 영화도 많이 찍고 배우로서도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미쓰에이도 아시아의 톱(top)이 돼 있으면 좋겠고요.(웃음)"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
김주하, 유학 보낸 미모의 딸 공개 "16살인데 169cm, 다들 모델 시키라고" -
김주하 "가정폭력 전남편, 이혼 후 살림살이 다 가져가…숟가락도 없었다" -
티파니♥변요한, 러브스토리 최초 공개 "다신 못 보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
이정현, 손예진·이민정 앞에서 사고친 의사 남편♥에 실망 "그렇게 부탁했는데" ('편스토랑') -
홍현희, 11kg 감량 후 몸매 노출 자신감 "집에서도 비키니 입어라" -
'이혼' 박지윤, 제주 '국제학교 학부모 면담' 어떻길래..."나름 바빴던 오늘" -
이지현, 두 번 이혼+ADHD 아들 육아에도...'쥬얼리 미모'는 그대로 -
임하룡, 조세호 결혼식은 갔는데…남창희 결혼식 불참 "모두가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