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대전 감독은 맹장 보다는 덕장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선수 시절에도 그랬다. 불같은 카리스마보다는 온화한 느낌이 강했다. 프로 감독이 돼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전 시티즌의 연습장에는 오주포 코치의 소리가 더 컸다. 유 감독은 전체적인 틀이 흩어지거나 반드시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면에 나섰다. 유 감독은 조용히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런 유 감독이 달라졌다. 5연패의 부진이 유 감독의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 선수라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유 감독이지만, 칼을 뽑기로 했다. 선수단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유 감독은 "그간 큰 틀만 잡아주고 선수에게 자율권을 줬다. 그러나 조금 더 체계적이고 디테일하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전 스타일처럼 권위를 앞세우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훈련프로그램부터 변화를 줬다. 그동안 대강 어떤 훈련을 하는지 선수들에게 전달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전했다. 훈련 태도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쫓아오지 못하면 언성을 높이고 싫은 소리도 했다. 유 감독은 "자율에는 책임이 있다. 선수들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만큼 다시 한번 분위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노림수가 있다. 유 감독은 "멕시코부터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전술 훈련은 아무래도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우리가 부상 선수가 많아 전술 변화가 수시로 있는만큼 전술 훈련을 더 효과적으로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낮에 훈련으로 선수단과 씨름을 한 후, 밤에는 엔트리 고민을 시작한다. 계속된 부상 때문에 고민이 많다. 1일 제주전(0대3 패) 후 "내가 구상한 베스트11을 총출동시키겠다"고 얘기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형범은 선발 출전이 불가능하고, 5경기째 득점포를 가동시키지 못한 케빈 역시 선발 제외를 고려 중이다. 바바, 이현웅도 활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결국 5경기를 치르면서 중용됐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게 유 감독의 설명이었다.
대전은 초반 부진으로 가장 강력한 강등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차하면 지난 시즌 단 3승만 올린 강원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독해진 유 감독이 대전 선수들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은 또 한번의 1승 신고식에 나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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