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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영어까지 해야해? '영어 삼매경'에 빠진 스타들

by 고재완 기자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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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배경을 설정한 드라마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배우들이 때아닌 '영어 삼매경'에 빠졌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대한 어색하지 않은 영어를 구사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하지만 부담감을 떨쳐버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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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은 KBS2 수목극 '적도의 남자'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선우 역으로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선우가 시력을 잃은 상황에서 문태주(정호빈)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으며 시력을 되찾고 13년 후 로얄트리 투자신탁 사장이 돼 귀국한다는 설정. 엄태웅은 지난 5일 경기도 평택항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본을 보면 김인영 작가는 정말 천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13년을 미국에서 살다온 설정이라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할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작가님에게 '시청률이 떨어지길 바라시면 영어 대사를 많이 넣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MBC 수목극 '더킹 투하츠'(이하 더킹)에 출연중인 윤제문도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낸 바 있다. 윤제문은 더킹에서 다국적 군사복합체 지주회사 클럽M의 회장 김봉구 역을 맡고 있다. 존 메이어라는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일 정도로 영어에 능통한 캐릭터다. 그는 "영어 때문에 캐스팅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윤제문은 "캐릭터가 '글로벌 사이코'인데 처음에는 영어 대사가 너무 많아 감독님에게 못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영어를 많이 줄여주겠다고 설득했고 실제로 대본을 많이 수정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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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이 가운데 능수능란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배우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지민은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 초반 미국 뉴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영어를 선보였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평소 외국에서 오래 산 친척에게 영어를 배워왔고 이번 촬영에서도 그 친척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연하는 박유천 역시 MBC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 바 있는데 이것은 그가 초등학교 때부터 데뷔 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일취월장한 영어 실력을 보여준 배우도 있다. 소녀시대 유리는, 지난 2월초 미국 ABC '라이브 위드 켈리'쇼에 출연했을 때는 티파니 제시카 서현 등에 영어 인터뷰를 맡겼지만 최근 SBS 월화극 '패션왕'에 출연해서는 능숙한 영어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티파니와 제시카에서 꼼꼼히 영어 과외를 받고 드라마 촬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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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만이 문제가 아니다. 호주에서 살아 영어에 능숙한 이다해는 최근 유창한 중국어 실력까지 공개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이다해는 중국 드라마 '사랑의 레시피'에 주연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다해는 7년 동안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해오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중국어 능통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예전 드라마에는 대부분 아주 적은 분량의 영어대사만 등장했기 때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제작되는 드라마는 해외 로케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 대사가 필수적이다"라며 "시청자들의 수준도 높아져 어설픈 영어 대사 처리는 질타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필수적으로 영어 레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대에 연기하랴 언어하랴 이래저래 힘든 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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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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