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탈리아 밀란의 근교 도시인 베르가모에서 태어났다. 고향인 아탈란타 유소년팀에서 공을 차며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01년 15세에도 불구하고 16~17세 형들과 경쟁했다. 이탈리아 17세 이하 대표팀에 당당히 발탁됐다. 이후 18세, 19세, 20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06년에는 21세 이하(U-21) 대표로 뽑혔다. 2009년에는 U-21 유럽선수권에서 백업멤버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쥐세페 로시(비야레알)와 한솥밥을 먹었던 주인공은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26)다. 프로 데뷔는 2005년이었다. 우디네세의 유니폼을 입었다. '미완의 대기'였다. 2006년 볼로냐로 임대됐다. 그러나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듬해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비센자로 둥지를 옮겨야 했다. 그나마 출전(66경기)을 보장받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2009년 친정팀 우디네세로 복귀했지만 모로시니의 자리는 없었다. 임대를 전전해야 했다. 레지나, 파도바, 비센자 등을 돌아다녔다. '메뚜기 생활'은 올해도 계속됐다. 2부 리그 소속 리보르노였다. 그러나 모로시니의 시계는 리보르노에서 멈췄다. 14일 오후 10시 31분(이하 한국시각)이었다. 모로시니는 페스카라와의 이탈리아 2부 리그 35라운드 도중 전반 31분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곧바로 응급처치가 시작됐다. 심장 마사지였다. 그런데 구급차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그라운드 위에선 생사의 촉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밖에선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현지 경찰이 구급차의 경기장 진입을 막아선 것이었다. 실랑이 끝에 모로시니는 1시간 30분 만에 심장병전문병원인 산토 스피리토로 옮겨졌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 모로시니의 심장은 더이상 뛰지 않았다. 불과 2년 전까지 유망주로 평가받던 모로시니는 그렇게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사는 불행, 그 자체였다. 모로시니는 부모님을 일찍이 여의였다. 15세 때 어머니를 잃었고, 2년 뒤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모로시니는 누나의 손에서 자라면서 소년가장 역할을 해야했다. "그는 항상 가족 뿐만 아니라 모든 이를 돕는 것만 생각하는 선수였다"는 것이 아탈란타 유스팀의 미노 파비니 이사의 증언이다. 허나 최근 모로시니는 또 한번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장애인 동생마저 얼마 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시니의 죽음에 동료 선수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모로시니의 뜻밖의 사고로 이번 주말 예정된 세리에A 33라운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번 모로시니 심장마비사는 불과 한달 전 파브리스 무암바의 사건을 오버랩시킨다. 무암바는 지난달 18일 토트넘과의 FA컵 8강전에서 전반 41분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철저하게 투쟁하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뒤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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