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셀틱)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셀틱은 시즌 더블(리그, 스코티시컵 동시 우승)에 실패했다.
셀틱은 15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셀틱파크에서 열린 스코티시컵(FA컵) 준결승에서 하츠에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트레블을 노리던 셀틱은 리그컵 결승에서 킬마녹에 일격을 당한데 이어 하츠에게도 패하며 우승 트로피 두 개를 목전에서 놓치게 됐다.
기성용의 헤딩 두 번이 아쉬운 경기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45분과 후반 36분에 머리를 두 번 감싸 쥐었다. 올시즌 첫 헤딩 골을 기록할 찬스가 두 번이나 왔지만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45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돌아 들어간 기성용은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사마라스의 크로스에 머리를 댔다. 그러나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셀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들 사이로 파고든 하츠의 스카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쏜 슈팅이 셀틱의 골망을 가른 것. 셀틱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중앙 미드피더 완야마가 투입되자 기성용은 처진 공격수 자리로 옮겨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36분에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반과 똑같은 위치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다. 전반 장면 그대로였다. 같은 자세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탓해야만 했다.
셀틱은 후반 41분 게리 후퍼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며 추가골을 허용 1대2로 패했다. 기성용과 셀틱의 시즌 더블 꿈이 허망하게 무너진 순간이었다.
한편, 차두리(32)는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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