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수비형 미드필더 최현태(25)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하다.
그는 19일 제주전(21일 오후 3시·서울)을 앞두고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 최용수 감독, 최태욱과 함께 참석했다.
최현태에게 '애꿎은 질문'이 쏟아졌다. '감독에 불만이 없느냐?' 감독 바로 옆에 앉은 그는 난감해 했다. 그는 한참 뜸을 들인 후 "불만이 없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단 표정은 의미심장했다. 그러자 최 감독이 "내가 자리를 비워줄게. 할 얘기가 있으면 다하라"고 채근하자 "불만없다"라는 말을 연말하며 웃었다.
최현태는 중거리 슈팅이 위력적이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고야전에서 터트린 골이 4월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그의 첫 골이었다. '왜 중거리 슈팅을 아끼느냐, 감독의 별도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시 한번 감독의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는 "감독님은 자꾸 때리라고 하시는데 습관적으로 때리는 것보다 앞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패스를 주는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한다. 슈팅이 한번씩 크게 빗나가면 팀 사기도 떨어지고 그래서 완벽하지 않으면 아끼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듣던 최 감독이 "데얀과 투톱을 세워줄까"라고 하자 "예"라고 대답, 최 감독을 당황케 했다.
최현태는 공격포인트에 욕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기자회견장을 또 웃겼다. 그는 "나는 욕심이 없다. 지난해보다만 많이 올리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공격포인트가 몇 개냐'고 묻자 "1개"라고 넉살좋게 말했다.
제주전의 투지는 넘쳐났다. 서울은 올시즌 홈 4연승 중이다. 그는 "홈 5연승을 하고 싶다.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공격력이 좋은 제주보다 뛰어난 공격력으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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