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이동국(33)이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부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동국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부리람(태국)과의 홈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에 이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을 신고하며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이동국의 맹활약으로 전북은 부진했던 '3월 악몽'에서 벗어나며 4월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월 들어 전북은 K-리그에선 2승1무를 기록중이다. 초반 2연패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 통과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4월에 부리람과의 원정과 홈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그 중심엔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있었다. 문제는 이동국의 체력이다. 17일 부리람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이동국은 경기 후 다리를 절룩이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이동국은 "올시즌 느끼는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팀들도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매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뛰다보니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북은 22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항전은 잘 치른다면 최근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이후에 맞붙는 팀이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광주, 인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국은 "포항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회복 시간이 많은만큼 포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에게 포항전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포항에서 태어난 이동국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를 거쳐 지난 98년 포항에 입단했다. 2007년 미들스브러(잉글랜드)로 떠나기 전까지 포항의 간판 스타였다. 지금은 고향을 떠난 이동국은 최근 포항전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포항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유독 포항전에 강했던 이동국의 골 사냥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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