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다닌 대기업에서 은퇴한 50대 저자가 뒤늦게 가톨릭 세례를 받고 순례길에 나섰다. 어느 날 문득 불현듯이 찾아온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의 곁에 아내가 함께 했다.
'산티아고 길의 소울메이트'는 저자가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떠난 33일간의 순례길에서 보고 느낀 것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부인과 함께 배낭을 짊어지고 매일 30km씩 산과 마을을 걷고 진흙탕을 건넜다. 그 길 위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고 이름 모를 들풀과 마주하며 기쁨을 느꼈다. 순례길에서 보낸 33일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온전히 채워졌다. 저자는 "한번도 글을 써본 적이 없었지만 산티아고 순례의 감동이 너무나 커서 글을 쓰지 않고는 못 견딜 지경이 되어 생애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고백한다.
더욱 중요한 건 저자의 곁에 늘 아내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중년의 가장들처럼 저자도 대기업 임원으로 은퇴하기 전엔 일에만 몰두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했던 순례길에서 부부간의 배려와 사랑을 한층 돈독히 다졌고, 부부는 진정한 소울메이트가 되어 돌아왔다. 이 책의 제목을 '산티아고 길의 소울메이트'라 지은 이유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소울메이트인 두 사람은 책도 함께 만들었다. 남편이 순례길에서의 에피소드와 생각을 꼼꼼히 메모로 남기는 동안, 아내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메모는 글이 되어 한 권의 책으로 묶였고, 사진은 글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채색했다.
저자 유장근씨는 1980년 LG그룹에 입사해 30년간 재직하다 2010년 부사장 직위에서 퇴직했다. 그해 세례를 받아 이듬해 3월 산티아고로 떠났다.
유장근씨의 글은 여유롭고 아내 이윤순씨의 사진은 다정하다. '산티아고 길의 소울메이트'는 그래서 여유롭고 다정하게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유장근 글 / 이윤순 사진 / 가톨릭출판사 / 1만5000원)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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